같이 가자는 연락이 먼저 왔다. 논현OP 쪽이 어디쯤인지만 물어보고, 나는 층수랑 간판 색을 후기에서 따로 적었다.
코스 이름이 긴 글은 대충 넘겼다. 실제로 안내가 짧았다는 말이 있는 쪽이, 가서 설명을 오래 안 들어도 될 것 같았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간판이 정면이 아니라 옆벽에 붙어 있었다. 한 번 지나쳤다가, 편의점 불빛에서 돌아서서 다시 찾았다.
에어컨이 세서 처음엔 팔을 접었다. 담요를 더 달라고 하니 말없이 가져다 줬다. 그 다음부터는 방이 덜 춥게 느껴졌다.
비가 그친 뒤라 간판이 더 선명했다. 올 때 헷갈렸던 모퉁이를 다시 보고, 편의점 위치를 기준으로 외워 두었다.
시계를 안 봐서 시간이 짧았는지 길었는지는 모르겠다. 안내받은 시간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다녀온 뒤에 적어 두니, 올 때 헷갈린 지점이 더 분명해졌다. 그 문장은 유정당 글에 남겨 두는 쪽이 다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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