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사람 많을까 봐 논현OP 쪽은 일부러 일찍 잡았어요. 예약 문자가 방 번호만 오는 스타일인지도 미리 봤거든요.
예전에 읽은 글이 아직 맞나 싶어서 날짜를 봤어요. 계절 얘기가 있는 글이 그나마 최근이더라고요.
복도 불이 절반만 켜져 있어서 처음엔 문이 맞나 싶었어요. 예약 문자 호수를 보고 그 앞에서 멈췄어요.
창밖이 안 보여서 비가 그쳤는지는 나올 때까지 몰랐어요. 오히려 시간에 쫓기는 느낌은 덜하더라고요. 끝날 때쯤 노크 대신 짧게 말을 걸어 줬어요.
나오고 나서 골목을 한 번 더 봤어요. 다음엔 간판 색만 기억해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들어올 때 놓친 간판은 그제야 찍어 뒀어요.
아, 그리고 복도에서 신발 소리가 꽤 컸어요. 그래서 말소리는 일부러 낮췄어요.
오늘은 길이 반이었고 나머지는 괜찮았어요. 다음엔 유정당에 올라온 최근 글부터 보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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